힐링캠프,
내가 보기엔 안철수보다 박근혜가 더 우유부단한 것 같은데. 박원순 때도 그랬지만 역시 사람은 겉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.
겉은 두분 다 바보처럼 실실 웃고 있지만 대단한 결단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변호사, CEO를 다 견뎌오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.
확실히 매번 느끼지만 박근혜를 비롯한 여당 쪽은 정해진 프레임 내에서의 대답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사일을 잘 퍼붓는데, 준비된 프레임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난 대답은 잘 하지 못한다. 이렇게 준비가 안 됐을 때 평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으로 답변을 하는데 그 대답이 딱히 날카롭지가 않다. 안철수, 문재인은 프레임에서 벗어나더라도 자신의 평소 살아온 당신들의 인생과 가치관의 토대에서 대답을 하기에 진실이 묻어 나오는 것이고 그리고 사람들의 공감을 산다.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근혜 지지자의 이유는 그 사람이 정치계에 오래 머물러 있기에 여러 방면의 노하우를 알기 때문이라고 하거나, 박정희 식의 로망에 젖어 그때처럼 대한민국이 다시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식이다. 말 그대로, '박근혜 효과에 대한 기대감'인 것이다. 하지만 안철수와 문재인에 대한 지지자들의 이유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공감, 확고한 자신들의 가치관, 그들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에서 보이는 희망 이런 것들이다. 그 사람에 대한, 그 인성에 대한 지지인 것이다. 박근혜 사람 자체에서 희망을 보이시는 분은 알려주길 바란다,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으니,
정말로.
박근혜 후광 효과의 파워가 안철수,문재인 인격의 파워와 맞붙었을 때 과연 국민은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까.
앞으로의 5개월, 대한민국이 참 시끄러워질 것이다. 그때마다 안철수, 문재인이 어떤 현명한 선택들로 그것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 지, 또 박근혜는 어떤 행보를 통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얼만큼 이끌어낼 지, 이 모든 과정들이 아마 국민들이 대통령 선택을 하기 위한 재료들이 된다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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